“제발 계란 많이 좀 드세요”
산란계 사육 증가 등에 따른 계란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경북도가 26일 도청에서 계란 소비촉진행사를 마련했다.
도는 구내식당 점심으로 계란말이와 구운 계란을 제공하고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계란을 나눠주며 안전성을 홍보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산란계 사육 규모는 평년(5년간 평균)보다 4% 증가했으며 이달 현재 산지 계란 가격도 특란 1개 기준으로 평년가격(5년간 평균)보다 46% 하락한 67원으로 생산비인 112원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 2017년 AI 전국적 발생에 따른 대규모 살 처분 이후 입식이 늘어나면서 산란계 사육 규모가 평년(5년간 평균) 대비 4% 늘어난 7474만1000여수를 사육 중이다.
전국 산란계 사육두수는 2016년(7104만수)·2017년 12월(7271만수)에 이어 2018년 6704만수로 567만수 줄었으나 입식에 따라 지난해 12월 7474만수로 다시 늘었다.
산지 계란 가격은 살충제 파동으로 2017년 1월 216원에서 같은 해 12월 119원으로 폭락한 뒤 지난해 1월 100원, 2019년 1월 90원·2월 67원으로 하향세다.
계란 가격 67원은 생산비(112원)의 60%에 불과한 가격으로 산란계 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소비촉진 행사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양계 농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