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등장하는 김정은 목격담 “북측 경호원이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

입력 2019-02-26 14:36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를 타고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베트남에 도착하면서 SNS 등에는 김 위원장과 경호 행렬을 목격했다는 글과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처럼 두 정상 간 만남이 전 세계적 관심사로 번지는 모습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26일 “김 위원장이 묵는 호텔에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마이바흐와 SUV 차량이 줄지어 이동했고, 한 북측 경호원은 언론에 사진을 찍거나 심지어는 쳐다도 보지 말라고 했다”고 남겼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하노이의 교통 통제로 정체가 극심하다며 도로 상황을 올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한 이후부터 북측 경호원들은 직접 호텔 내외부를 돌며 경호 동선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멜리아 호텔 앞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외신들 역시 군인과 경찰들로 둘러싸인 김 위원장의 숙소를 촬영하며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이 머무는 멜리아 호텔에 미국 프레스센터가 차려질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베트남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직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미디어 센터가 멜리아 호텔에서 IMC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는 북한 측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