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도시’를 표방하는 충북 청주시가 26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UCCN)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신청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한범덕 시장이 직접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한다.
한 시장은 ‘공예로 잇고, 세계를 품는 창의도시 청주'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국제적 협력과 포용의 문화도시로 청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공예페어, 국립현대미술관, 동부창고, 전통공예창조벨트, 금속활자전수관, 한국공예관 등 청주의 공예 자원을 하나로 엮어 공예도시로 조성하는 방안도 설명한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오는 28일 유네스코 본부에 추천할 국내 도시를 선정, 발표한다. 국내 추천 도시가 선정되면 영문 신청서 작성에 대한 자문 제공 및 유네스코 본부 제출 등 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되면 유네스코 로고를 공식 사용할 수 있고, 이미 가입한 세계 여러 도시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유네스코 본부에서 2년에 한 번씩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신청은 국가별로 2개 도시에 한정해 제출할 수 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가입한 국내 지자체는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 경기 이천시와 부천시, 경남 통영시, 전북 전주시 등 8곳이다. 전 세계에는 180여 개 도시가 가입했다.
시는 지난 4월 공예, 역사, 문화콘텐츠, 도시재생, 지역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준비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추진위는 학술용역 자문을 비롯해 국제교류 행사 기획, UCCN 가입을 위한 국내 심사 발표 준비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월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최 유네스코 창의도시 한국 네트워크에도 가입했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면 산재한 문화자산의 창의성을 더해 청주만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부각하고 공해 없는 미래형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