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보안 격상…김 위원장 숙소 인근 장갑차 배치

입력 2019-02-26 11:3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국경 인접지역인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차량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하노이에서는 보안 수준이 한층 더 격상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묵을 예정인 멜리아 호텔 인근에는 26일 베트남 육군 장갑차 4대와 총을 든 군인 수십명이 배치됐다. 호텔로 통하는 주요 차로도 통제됐다. 호텔에서 1~2㎞ 근방에 있는 호안끼엠호 지구의 거리에는 군사 당국이 거리 순찰을 하기 시작했고, 오페라 하우스 주변에서는 경찰이 도로 옆으로 철로 된 밧줄을 쳤다.

경찰은 멜리아 호텔 직원의 통행도 통제했다. 직원들은 호텔에 출입하기 위해 경찰에 신분증을 보여주고 경찰은 직원 명단을 확인한 후에야 출입을 허가했다. 호텔 앞 거리는 모든 차량의 통행을 금지됐다.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북한 평양에서 특별 열차를 타고 출발한 김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동당역에 도착했다. 출발한지 약 60시간 만이다. 동당역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S600에 탑승한 김 위원장은 국도 1호를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