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 시내에 또 ‘가짜 김정은’이 등장했다. 전날 홍콩으로 추방당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역배우와 다른 사람이다.
일간 뚜오이째는 베트남 호찌민 부오비엔 거리에 김 위원장처럼 분장을 하고 활보하는 한국 국적 남성이 등장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자신을 ‘드래곤 김(Dragon Kim)’이라고 소개하고 베트남에서 4개월째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7년 간 미국, 중국, 홍콩을 돌아다니며 김 위원장 코스프레를 해왔다”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시민과 관광객들은 김 위원장과 똑 닮은 드래곤 김의 모습에 열광했다. 많은 시민들이 김씨와 셀프 카메라를 찍었고, 김씨의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드래곤 김은 주로 시민들 앞에서 김 위원장을 따라했지만, 춤을 추며 노래도 했다고 뚜오이째는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분장을 하고 하노이 시내를 활보하던 중국계 호주인 대역배우 하워드 X는 홍콩으로 추방됐다. 베트남 이민국은 하워드 X의 비자도 무효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 얼굴이 김 위원장과 닮아서 추방 당하게 됐는데, 이건 완전한 범죄”라며 “김 위원장은 유머감각이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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