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베트남의 중국 국경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는 지난 23일 평양역을 출발, 중국 대륙을 종단해 사흘 만인 이날 오전 8시13분(현지시간) 동당역에 들어왔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 앞에 준비돼 있던 승용차로 갈아타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로 향했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당역이 있는 동당시에서 하노이까지 연결된 국도 1호선의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 도착해 장시간 열차 여정으로 쌓인 피로를 풀고 정상회담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의 명소나 하이퐁, 하롱베이 등 인근 지역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로 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저녁 김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 한다고 AP통신이 백악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이 만찬을 함께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당=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