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못 내려!” 남자친구 이별통보에 열차 안에서 망치 휘두른 여성

입력 2019-02-26 06:01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한 여성이 운행 중인 열차 안에서 망치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3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산둥성 칭다오로 가는 기차 안에서 한 30대 여성이 난동을 부려 공안에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허우(36·여)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기차 여행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여행은 사소한 다툼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허우씨가 휴대전화로 친구와 문자를 계속 주고받자 남자친구가 허우씨에게 ‘휴대전화 좀 그만 봐’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지적에 허우씨는 반발했고, 싸움이 격해졌습니다. 남자친구는 결국 이별을 선언하며 다음 역에서 내리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 말을 들은 허우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비상용 망치를 손에 들었습니다.

“네가 기차에서 내릴 수 있을 것 같아? 내리지 못하게 하겠어! 네가 어디를 가든지 쫓아갈 거야” 그는 망치로 열차 출입문에 있는 창문을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달리는 열차 안, 허우씨의 돌발 행동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허우씨는 직원에게 붙잡혀, 공안에게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허우씨는 “채팅을 한 것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을 했을 뿐”이라며 “남자친구가 헤어지겠다고 하자 화를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허우씨는 공공기물 손괴죄 등 혐의로 5일 구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