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우 감독 “신지현·고아라·강이슬, 각 역할에 충실”

입력 2019-02-25 22:07
신지현과 고아라, 강이슬. WKBL 제공

이환우 부천 KEB하나은행 감독이 “신지현 고아라 강이슬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며 팀 주축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25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7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79대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11승 20패를 기록한 5위 하나은행은 4위 OK저축은행(12승 20패)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4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마지막 7라운드 맞대결을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으려고 움직인 것이 좋은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에 분위기가 올라오는 상황이어서 이 분위기를 살려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하나은행이 막판에 힘을 내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다들 체력적으로 어려워지는 시기인데 선수들에게 힘을 내자고 얘기했다”며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됐기에 저희는 매 경기 아쉽고 안타깝다. 그런 부분에서 절실함으로 임하면 남은 경기에서도 꼭 승리가 아니어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 WKBL 제공

이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신지현에게는 “체력적 부담이 큰데도 자기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제가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데 상당히 버거울 것”이라며 “올 시즌에 체력적으로 쌓은 부분이 있으니 비시즌에 더 끌어올리는 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아라에 대해서는 수비와 궂은일을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 감독은 “고아라가 경기 후반에 상대 주득점원들을 터프하게 수비했는데, 그 매치업에서 상대가 정체기를 겪어 경기가 잘 풀렸다”며 “수비를 잘 해줬다. 공격 해법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해법을 만드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감독은 강이슬이 외곽슛뿐 아니라 골밑 플레이에 가담하는 부분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올해 강이슬이 출전시간도 줄고 기록도 떨어졌다. 준비과정에서 슈팅 외의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을 것”이라며 “오늘은 득점도 좋았지만 리바운드, 골밑 플레이가 안정적으로 나와서 상대가 더욱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상대는 다부지게 나올 것이다. 강이슬이 그런 부분에서 이겨낼 수 있는 몸과 자세, 힘을 갖춰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