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성 인천중구청장 “3.1절 공항 인근 용유도 만세운동 현장에서 기념식 개최하겠다”

입력 2019-02-26 05:00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이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백범 김구의 감옥생활과 인천항 노역활동 등에 대한 정확한 고증을 통해 인천 중구의 연구결과가 정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중구 제공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지난 21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고 “오는 3월 1일 용유도에서 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김구가 감옥생활을 한 감리서의 위치에 대한 정확한 고증과 인천항 노역활동 등에 대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정설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지난 1월 25일에 비전선포식이 있었는데 중구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민선7기를 맞아 개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명해 발전적인 미래도시를 만들고, 구민 중심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구정을 추진하고자 공익과 공정, 소통과 참여를 기본 철학으로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사는 복지중구’를 비전으로 정했습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도시’, ‘구민과 함께하는 민생행정’이라는 5대 목표를 정하고 12대 전략을 통해 구정을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먼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영종, 내항, 남항에 이르는 해양문화 복합항만 벨트를 구축하고, 개항장부터 영종국제도시의 자연환경을 아우르는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년이 되는 해로써 중구가 독립운동의 중심지였음을 널리 알리는 역사문화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안전하고 따뜻한 복지도시 중구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시스템 구축과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를 증대하고 문화복지 인프라를 구축할 것입니다.

365일 내내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365 생활안전센터의 안정적 운영과 CCTV 구축 등 거미줄 같은 방범 인프라를 만들고, 예방중심의 건강관리,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해 건강한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세 번째,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중구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내항재개발을 촉진하고 원도심의 근대역사문화를 이용한 교육·관광산업을 연계해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영종국제도시에 4차 산업 기반을 조성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네 번째,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도시는 중구의 특성에 맞게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려 합니다. 원도심은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영종국제도시는 생활인프라를 구축해 균형 잡힌 정주여건을 마련하겠습니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신흥동 공감마을, 전동 더불어마을, 송월동 공공지원 민간임대 정비사업, 노후 하수관 정비, 공영주차장 확충 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에는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제3연륙교 조기 준공, 인천대교·영종대교 통행료 지원확대, 광역버스·직행버스 노선 확대, 공항철도 환승할인 적용, 각 지역의 도로조성, 자전거 도로 조성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며, 경제자유구역 해제지역의 효율적인 관리와 하수처리시설, 도시가스 공급 등을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 주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민과 함께하는 민생행정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의 증가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구 제2청사를 올해 10월에 개청하고,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연안동 행정복지센터 등 4개 동의 청사 신축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또한,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참여토록 하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운영, 주민아카데미 개최, 주민공감포럼, 주민감사관제도 등으로 주민 중심의 협치행정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개항기 유적들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은 어떤 것이 있나요.

“그 동안 중구의 수많은 개항기 유적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들을 제대로 엮어내 관광산업으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는 부족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아야 보배’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중구가 가지고 있는 많은 근대 개항기 역사문화 유산을 엮어 역사문화 순례길을 만들 계획입니다.

우선, 중구의 역사와 삶이 기록된 역사·문화유산을 미래 중구의 가치 재창조를 위한 자산으로 보고, 이를 보존하면서 훼손되지 않은 채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역사·문화유산 종합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역사·문화유산 종합관리와 함께 나중에 말씀드릴 중구의 독립운동 역사·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과거 독립운동가들이 걸었던 거리를 후손인 우리가 걷고 체험함으로써 생생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느끼게 할 것입니다. 독립운동 역사·문화 콘텐츠와 근대 역사의 중심무대였던 개항장, 그리고 각종 근대 건축물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중구만의 특별한 역사·문화 순례길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기독교 최초교회인 내리교회, 성공회 교회인 인천 내동교회, 답동성당 등 선교역사와 함께 개항장과 월미관광특구에 산재해 있는 공연장을 활용한 음악과 낭만이 넘치는 개항장 거리가 만들어 진다면 훌륭한 개항문화 미래도시라는 원도심 브랜드가 조성돼 관광산업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작년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 선정이 많이 됐는데?

“민선7기에 들어서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우리 구에서는 ‘신흥동 공감마을’, ‘전동 웃터골 더불어마을’, ‘송월동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중구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국토교통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신흥동 공감마을’사업을 공모신청해 지난 8월 최종 선정됐으며 국비 포함 254억 원, 연계사업 포함 831억 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신흥동 공감마을 도시재생사업은 2019년부터 4년 동안 신흥동1가 38의9번지 일원의 주거안정과 일자리 창출, 살기 좋은 마을조성을 목표로 공기업 참여형 가로주택 정비사업,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안전한 마을길 만들기, 공공임대상가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총괄코디네이터로 인천대학교 나인수 교수를 위촉해 재생대학을 운영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도 지정되었습니다.

신흥동 공감마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편의시설 확충, 보육·교육환경개선, 범죄예방환경개선사업(CEPTED), 주민 일자리 사업 등을 시행할 것이며 구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그간 사업 추진이 지연되던 송월 주택재개발 구역이 국토부에서 시행하는 2018년 하반기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주택 재개발 사업이 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민들의 주거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송월동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분양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주택을 임대사업자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일괄 매수하여 청년, 신혼부부, 지역주민, 무주택자에게 맞춤형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 공급하는 것으로서 예정된 639가구 중 353가구가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 시행으로 노후 주거지가 정비되고 저렴한 행복주택도 공급하게 되어 주거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전동 웃터골 더불어 마을’이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시비 40억 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전동 더불어 마을은 전동 32의1번지 일원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주민공동체 기반의 주거재생 사업으로 가로환경 정비, 거주자 우선 주차장 조성,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마을주택관리소 운영 등의 사업을 시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쾌적하고 살기좋은 마을로 재탄생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동안 사업성 부족과 경기침체로 인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공모를 통해 국·시비를 최대한 확보할 것이며 구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으로 원도심의 모습을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행정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책은?

“영종국제도시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주민들을 위한 생활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이에 우리 중구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SOC사업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보편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26억 원을 투입 영종복합청사 별관을 증축해 중구 제2청사를 건립 중에 있습니다. 향후 조직개편, 공무원 정원 수 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에는 중구 제2청사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종국제도시에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도 유치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구청장 취임 이후 중구 공무원들과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민·관실무T/F팀을 구성하여 영종종합병원 시민유치단 등 민간단체와 공동대응체계도 구축하였고 중구지역 의약단체와 간담회를 추진해 공감대도 형성하였습니다. 또한 “응급의료취약지역 진단 및 종합병원 유치” 연구용역 계획을 추진해 의료취약지 지정에 대한 타당성과 종합병원유치 명분을 확보할 예정이며, 의료전문가·시민단체·주민까지 총망라한 종합병원 유치 관련 포럼을 개최하여 영종국제도시 내 종합병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공론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문화 향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영종국제도시 씨사이드파크 내 중구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약 130억 원을 투입해 실내집회장, 체육경기장, 특성화수련활동장,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청소년 수련시설과 주민 교양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올해 청소년수련관 건립 기본 설계를 실시하는 등 행정절차를 거쳐 11월 공사착공을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영종국제도시 내 국민체육센터, 영종문화회관 및 종합복지관 건립, 제3연륙교 조기 완공, 수도권 통합 환승할인제 확대, 영종대교·인천대교 통행료 감면, 광역버스 이용편의 확대, 자전거도로 및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도 차질 없이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역사문화 콘텐츠를 만든다고 하는데?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 중구는 근대역사와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역사·문화콘텐츠를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근대사와 독립운동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우리 중구입니다. 예를 들면,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13도 대표자 회의가 열렸던 자유공원(당시에 만국공원), 조미수호통상조약 당시 태극기가 국기로 처음 사용된 옛 세관장, 청년 김창수가 백범 김구로 재탄생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천감리서 터와 노역을 했던 인천 축항, 용유 3·1 독립만세 기념비 등 독립운동과 관련된 곳이 즐비합니다.

이에,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립운동 역사·문화콘텐츠 연구용역을 추진하여 백범 김구선생님을 비롯한 인천지역 독립운동가와 관련한 역사․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자 합니다. 또한, 백범 김구선생님의 독립사상확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백범 김구 역사거리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개항장과 한국 기독교 최초교회인 내리교회, 성공회 교회인 인천 내동교회, 답동성당 등 선교 역사 그리고 영종국제도시에 천혜의 자연자원이 더해지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도시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역사·문화 콘텐츠는 교육산업 및 관광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백년의 역사, 백년의 개항이 미래의 백년을 설계하고 가치 있는 중구로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3월1일 기념행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가 준비되는게 있는지?

“우선, 오는 3월 1일 용유동에 있는 3·1 독립만세 기념비 추모공간에서 100주년 3·1절 기념식을 내실 있게 개최할 예정입니다.

중구여성합창단과 팝페라 공연단이 공연을 할 것이며, 무궁화나무 기념식수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11월부터 추진해 준공한 용유동 3․1 독립만세 기념비 추모공간 조성이 새롭게 추가되어 관련행사를 개최하는 등 경건하고 다채로운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될 것입니다.

4월에는 자유공원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과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결의하기 위해 열렸던 13도 대표자 회의 재현, 독립운동의 역사·문화콘텐츠 학술포럼 개최, 백범일지 독후감 쓰기 대회, 김구 의상 체험부스 운영 같은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에 있습니다. 중구 관내에 있는 박물관, 역사관, 문화회관에서는 독립운동과 관련해 다양한 전시와 뮤지컬을 공연할 예정입니다.”

-교육분야와 사회복지에 대한 예산도 대폭 늘었던데?

“사람사는 복지중구라는 비전에 발맞춰 중구 전체예산의 34%를 교육분야예산과 사회복지예산으로 편성했습니다. 저는 사람이 존중받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중구를 위해 교육과 사회복지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육혁신지구 운영사업, 학교 건립과 노후시설 정비, 무상급식·무상교복 지원, 영종국제도시에는 청소년 수련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이 반영되어 올해 교육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150억 원이 늘어난 217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한때 지역 발전의 역군이셨던 어르신들을 위해 여가공간은 쌈지 놀이터를 조성하고, 경로당을 확충할 예정입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안마의자를 보급했으며, 미등록경로당에는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취약계층의 건강보험을 확대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조례도 개정하였습니다. 장애인에게는 연금과 의료비를 지원하고 도로 구조 개선도 추진해 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여성들을 위해서는 여성회관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무인택배서비스를 제공해 여성안심도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