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의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가 얼마 전 초대형 계약을 맺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같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둥지를 틀 수도 있을까.
MLB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구단 중역들이 하퍼의 고향인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구단 중역 중 하나는 구단 감독이다. MLB닷컴은 현지 기자 제시 산체스의 트윗을 인용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포함한 구단 중역들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발견됐다”고 알렸다. 이는 곧 하퍼를 만났다는 의미다.
다저스는 지난해 말 야시엘 푸이그와 맷 캠프를 신시내티 레즈로 내보냈다. 이에 따라 다저스가 하퍼를 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왔지만 AJ 폴락과 지난달 계약을 맺으며 외야수 자리를 꽉 채운 바 있다.
하퍼는 어느 구단에 가든 외야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기량을 갖춘 선수다. 외야수 포화 문제와 별개로 다저스가 하퍼가 선호할 만한 구단인 것은 사실이다. 다저스는 최근 NL 최강팀으로 군림했으며 LA는 하퍼의 고향 라스베이거스에서 매우 가깝다. 마찬가지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가까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하퍼를 노리고 있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자이언츠는 단년 계약을 바라고 있다.
다저스는 하퍼를 노리는 구단 중 하나로 가끔 오르내리긴 했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더 강력한 하퍼의 행선지 후보로 언급된 바 있다. 특히 구단주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진 필라델피아가 이달 말까지 하퍼와 계약을 완료할 것 같다는 소식도 전해진 바 있다. 다만 하퍼는 그가 MLB 생활 내내 몸담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구 라이벌로 행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