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공사 “나는 김정은 안 믿어”…‘완전한 비핵화’ 강조

입력 2019-02-25 17:12 수정 2019-02-25 17:27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뉴시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25일 CNN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지난 몇달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도발이나 핵 미사일 발사를 멈추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장 해제 논의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핵 관련 시설을 일부만 파괴하거나 핵무기를 쓸 수 있는 능력을 조금이라도 남겨둔다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나는 김정은을 믿지 않는다”며 “아마 김정은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함께 주요 논제가 될 북한 경제와 관련해서도 탈북자들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999년에 탈북한 오세혁씨는 이 매체를 통해 “북한이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독재정권 하에서 경제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북한 정권은 해외로 보내는 노동 인력이 가져온 수입의 80%를 떼가고, 부패한 정부 관료들로 인해 이 돈은 적절히 분배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평범한 북한 시민들이 자기 자산을 모을 수 있다면 이는 내수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북한에서 개인 자산은 언제, 어떤 이유로든 정권에 압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