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공기관 직원 통합선발…채용비리 원천 차단하고 투명성 강화.

입력 2019-02-25 16:42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들의 직원 채용이 올해부터 통합된다. 채용을 둘러싼 비리를 원천 차단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공사·공단 등 산하 공공기관 혁신 차원에서 직원 통합채용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시가 민선 7기 이후 추진 중인 혁신정책 중 가장 먼저 시행하는 것이다.

대상은 광주시에 통합채용을 위탁한 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28개 기관이다.

올해 처음으로 통합채용에 참여하는 기관은 당초 채용계획이 있는 광주도시공사,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16개 기관이다. 이들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 38명씩 총 76명을 채용한다.

시는 4월 중 기관별 채용인원과 시험과목 등을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5월 초 필기시험을 치른다. 그 결과는 해당 기관에 즉각 통보된다.

해당 기관은 광주시로부터 필기시험 합격자 명단을 받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시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 외 별도의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했다.

필기시험 이후 각 기관별로 치러지는 면접시험은 직무 중심의 블라인드 면접을 원칙으로 한다. 면접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위원은 최소 60% 이상 참여토록 했다.

시는 이와 함께 면접위원 인력풀을 구성해 기관별 면접심사 때 활용하도록 했다. 통합채용에는 그동안 객관식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았던 기관까지 이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시는 지난달 17일 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에서 권고한 공공기관 혁신안 세부 운영계획을 3월 중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각 기관별 자체 채용에서 통합채용으로 전환하면 인력 채용 과정의 잡음이 사라질 것”이라며 “공공기관 혁신은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