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숙소 ‘폭발물 탐지견’ 활동…정상회담 앞두고 고조되는 보안 강화

입력 2019-02-25 16:37
미국 보안요원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의 메리어트 호텔 인근을 수색 중인 탐지견. VN Express 캡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트남은 각 정상과 대표단 등의 숙소 인근 경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기로 예정된 하노이 남뜨리엠 지구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폭발물 탐지견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현지언론인 VN Express는 호텔 주변에서 미국 요원들이 탐지견을 데리고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5일 보도했다. 탐지견들은 주로 차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따라 냄새를 맡으며 숨겨진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했다. 현지 경찰10여명은 호텔 입구 3곳에서 총을 들고 보초를 서고 있었다.
호텔 주변 가로등에는 10여개의 고고도 감시 카메라가 설치됐다. 현지 관계자는 “베트남 경찰은 회담이 끝날 때까지 호텔 인근 식당에 매장 폐쇄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북측 경호단이 머무르는 멜리아 호텔 주변에도 수백명의 경찰과 소방관이 배치됐다. 방탄 조끼를 입은 경찰들은 총을 들고 호텔 주변에서 순찰에 나섰다. 멜리아 호텔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도 거론되는 장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