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이 과거 제자였던 에당 아자르를 극찬하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스트리밍 중계사 ‘DAZN’의 해설위원으로 출연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중계했다. 경기를 앞두고 최근 불거진 아자르의 레알 이적설에 관해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
그는 “아자르의 야망이 평생 첼시에서 뛰는 것인지, 아니면 레알과 같은 거대 클럽에 진출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아자르는 레알에서 뛸 수 있을 만한 재능과 성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아자르에 대한 칭찬은 계속됐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유니폼은 막대한 무게감을 준다. 하지만 아자르는 성격상 그러한 부담을 이겨내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관중들 앞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잉글랜드 첼시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는 아자르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 첼시는 그간 아자르와 재계약을 위해 힘써왔지만 아자르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끝내 재계약을 거부하면 첼시로선 올여름이 이적료로 제값을 받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현지 언론들은 아자르가 끝내 첼시와의 계약을 거부하고 레알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자르의 이적설은 현재 그라운드 안팎으로 시끄러운 첼시의 상황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첼시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위에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 혈투 끝에 맨체스터 시티에 패해 우승컵을 놓쳤다.
첼시는 내부적으로 더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자르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항명, 태업 논란 중심에 있고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경질은 시간문제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첼시에 올여름 이적시장과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는 중징계를 내렸다. 유소년 선수의 해외 이적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아자르가 팀을 떠날 수 있는 배경은 충분한 상황이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아자르가 다가올 여름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