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개 희망…회담 열리는 하노이서 가동 재개 캠페인

입력 2019-02-25 15:35 수정 2019-02-25 15:43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모습. 뉴시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2016년 강제 폐쇄됐던 개성공단 재가동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일부는 회담 기간 중 베트남에서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개성공단에 입주했다가 나온 기업인 중 일부가 27~28일 일정으로 열리는 회담에 맞춰 베트남에서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위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베트남이 정치적인 집회시위에 민감한 탓에 캠페인 형식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중 상당수도 개성공단 재가동에 긍정적이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하거나 비핵화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바른미래당의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과 모노리서치에 따르면 전국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64.1%)이 ‘영변 핵시설 폐기시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에 찬성했다.
이러한 대북제재 완화는 비핵화 먼저 선행된 뒤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43.7%였고, ‘비핵화와 제재 완화 동시 진행’이 40.3%, ‘비핵화와 관계없이 제재 완화’는 9.4%에 불과했다.
2016년 2월 당시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시험을 강행하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철수를 명령했고, 북한은 공단을 폐쇄했다. 그동안 값싼 노동력을 토대로 경쟁력을 쌓아오던 입주 기업들은 하루아침에 공장을 잃었다. 이후 일부는 베트남으로 이전했지만 공장이 한번 문을 닫으면서 많은 거래처를 잃었고, 이로 인한 매출 감소가 아직 회복되지 못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