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장갑차에 군견까지…‘철통 보안' 돌입한 베트남 상황

입력 2019-02-25 14:47 수정 2019-02-25 15:40
25일 오전(현지 시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서 현지 경찰이 방탄 유리가 장착된 허머 차량 등을 동원하며 보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Vnexp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기의 만남’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베트남 주요 도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는 장갑차와 방탄 차량 등이 등장했다.
25일 오전(현지 시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해 보안 점검을 벌이고 있다. Vnexpess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하노이 시 경찰 100여명은 이날 오전 북·미 정상회담 대표단이 지나갈 교차로와 호텔 주변을 오토바이로 행진하며 호송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방탄유리가 부착된 허머(hummer) 차량도 동원됐다. 이 차량의 타이어는 수류탄 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갑차 2대와 함께 1000여명의 군인도 보안 경계 작업에 투입됐다.

25일 오전(현지 시간) 베트남 북부 동당역 입구 주변에서 방탄복을 입은 군인들이 군견을 동원하며 보안 검문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뉴시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도착할 것으로 유력한 베트남 북부 동당역 주변은 25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전면 통제됐다. 방탄 조끼를 입은 군인을 비롯해 군견이 역 주변을 지키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취재진 등을 일일이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차량으로 갈아탄 뒤 하노이 시내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