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순복음엘림교회 김창환 (61)장로가 정보통신관련 전문서적을 총 6권 냈다.
2013년에 출판된 첫 책 ‘데이터통신 길라잡이’을 시작으로 ‘운영체제’ ‘알기쉬운 전기자기학’ ‘정보통신개론’ ‘창의적 공학설계 기초’ ‘컴퓨터 구조’ 등이다. 책들은 최근 1,2년 사이에 다시 인쇄, 대학에서 강의도서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4일 순복음엘림교회에서 만난 김 장로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때 마땅한 강의교재가 없어서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백석대에서 정보통신분야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사다. 국가가 인정하는 정보통신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평생 정보통신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그는 1996년 기술사를 취득한 후 한양대에서 전자통신전파분야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부터 3년간은 서울종합방재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서울시 소방 통신망을 구축했다.
프로젝트를 마친후엔 전기 소방 통신 분야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통신설계 쪽 자문을 하고 있다. 김 장로는 “한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온 것, 이를 토대로 책까지 여러권 내게 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밝혔다.
위기도 있었다. 그는 기술사 시험에 도전해 7번 떨어졌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8번째 합격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박사과정에서도 논문 성과가 없어 통과여부가 불확실하기도했다. 하지만 막판에 세계적인 학술지 SCI에 논문 4편을 연이어 내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 장로는 “지금은 별일 아닌 것처럼 덤덤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는 그것이 큰 걱정거리요 염려거리였다”며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큰 계획 가운데 이뤄진 소소한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져 있다.10여년간 교회학교 교사로, 새가족 담당 봉사자로 활동했고 2010년 장로가 됐다. 지금도 엘림교회 새가족전도선교회에 지도장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는 “대학원시절 하숙집에서 같이 하숙하던 재미교포 교수가 함께 교회가자고 한 것이 신앙생활의 계기가 됐고 87년에 만난 독실한 아내 덕분에 신앙이 크게 성장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머지 삶도 하나님께 드리고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천국가면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느냐고 감격했다. 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