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난 단지 (핵무기) 실험을 원하지 않을 뿐”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우린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을 재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 주지사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를 언급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금까지 추진한 대북관계 중 핵무기 실험을 중단시켰다는 성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해왔다. 북한은 2017년 11월 이후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주, 아주 좋은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미 간 의견을 일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난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재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부터 1박 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1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