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지도자상’ 김학범 감독 “금메달 딴 선수들 나태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해주길”

입력 2019-02-25 13:12 수정 2019-02-25 15:08
김학범 감독이 지난해 9월 1일 인도네시아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김학범 U-23(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의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제자들이 있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지도자상을 받은 김 감독은 수상의 영광을 함께 고생했던 선수들에게 돌리며 더욱 정진하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여름 열렸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의 2연패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이 상은 제가 아니라 선수들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시상대에 선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당시를 떠올렸다. 김 감독은 “대회 일정이 굉장히 빡빡해서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와일드카드로 뽑혀 팀을 이끌어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김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 선수가 선배인데도 불구하고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며 “밑에 있는 선수들이 선배들 모습 보고 열심히 잘 따라줬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제자들의 앞날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고 만족하거나 나태해지지 말아야 한다”며 “황인범, 김민재, 나상호 등 여러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에 들어가 있는데, 더욱 열심히 정진해 좋은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