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통’ 박지원 “하노이서 완전한 비핵화 합의 없을 것”

입력 2019-02-25 12:25

‘대북통’ 박지원(사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지만 완전한 비핵화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하노이 회담에서 현재의 모라토리엄(활동 중단)을 지나 동결 합의로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 재가입, IAEA(국제원자력기구) 핵사찰, 신뢰 회복 이후 완전한 비핵화의 3단계가 예상된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 회담이 끝난 뒤 남남·미미(한국과 미국의 내부) 갈등이 없어야 행동 대 행동으로 실천이 있다. 신뢰 회복으로 완전한 비핵화 시대가 안전하게 전개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전망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가 완전한 비핵화보다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조치 수준으로 끝날 수 있다는, 이른바 ‘스몰딜’론에 대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이뤄진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이 회담을 성사시킨 대북 특사이자 김 전 대통령과 동행한 남측 수행원 중 한 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다시 민주평화당으로 분리해 활동하는 지금은 야권의 ‘대북통’으로 불린다.

박 의원은 평소 대민 소통창구로 활용하는 페이스북에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수시로 적고 있다.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큰 성과가 있지만 완전한 비핵화는 없을 것”이라고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