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에 ‘퍼스트레이디 외교’가 불발된 데 대해 “북미 관계가 그만큼 성숙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퍼스트 레이디에 의한 외교 형태를 취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 양국 관계가 아무리 1차 정상 회담을 했다 해도 부부까지 만날 정도로 지금 관계가 성숙되어 있느냐고 한다면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 위원장 수행원 명단에는 리 여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도 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을 것을 전망이다. 미국 CBS방송 새라 쿡 기자는 트위터에 영부인실의 확인을 받았다며 멜라니아 여사가 이번 하노이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두 퍼스트레이디는 싱가포르에 오지 않았다. 리 여사는 최근 남북 정상회담에 2차례, 북·중 정상회담에 3차례 김 위원장과 동행했었다.
멜라니아 여사 대신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이 정상회담에 동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방카는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대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