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대 남자 교육 부족’ 발언 논란을 두고 “오만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5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은 농부가 밭을 탓해서는 안된다는 정신으로 일해야 한다”며 “집권 정당 지지율 하락은 ‘제발 우리 좀 살려달라’는 청년층의 아우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3년 전 대통령 탄핵을 견인했던 게 20대 청년들이다. 촛불로 탄생한 정부라면 내 삶을 바꿔 달라는 (청년층의) 요구를 받아 개혁에 나서는 것이 도리다”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지난 21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20대 남성층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대 남성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답해 구설에 올랐다.
야당은 설 의원에 대한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2일 낸 논평에서 “본인의 진영에 지지를 보내지 않으면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은 멍청이가 되는 건가”라며 “민주당은 20·30세대를 모욕한 설훈 최고위원을 제명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설 의원은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발언의 의도와 사실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지적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