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12박 13일 일정으로 2차 스프링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에는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13명과 주장 이재원을 비롯한 선수 38명 등 총 5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의 1차 훈련을 가진 SK였다.
롯데 자이언츠(2회),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와 총 6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개막전에 대비해 선수단 전력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LG 트윈스도 25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오키나와에서 팀을 가다듬는다. 호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뒤 2차 오키나와 캠프에서 주전 멤버를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차렸던 롯데 자이언츠도 25일부터 오키나와에 입성한다.
오키나와에는 이미 상당수 구단이 입성해 있다. 1월 3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차린 KIA 타이거즈는 다음 달 9일까지 계속 오키나와에 머문다.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31일부터 지난 18일 오키나와에서 훈련한 두산 베어스는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다음 달 9일까지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오키나와에 입성하지 않는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훈련 중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NC 다이노스 세 구단이다. 이들 세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모여 훈련과 연습 경기를 이어간다.
오키나와가 매력적인 이유는 한국과 거리가 가깝다는 최대 장점을 갖고 있다. 이동과 준비에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는다. 야구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 시범 경기에 앞서 실전 감각을 올릴 수 있는 연습 경기를 많이 가질 수 있다. 국내 구단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단과의 경기 및 교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는 날씨 탓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게 다소 아쉽다.
이제 프로야구 개막까지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제는 한 시즌을 치를 선수 운용 방안을 결정해야 할 때다. 7개 구단의 오키나와 구상이 어떤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