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탄 김정은, 지금 어디쯤? “반 이상 왔다…우한 통과 남하 중”

입력 2019-02-25 11: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손성 동당역 전경.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차량을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일 밤 중국과 베트남 접경 지역인 핑샹 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김 위원장은 중국 우한을 지나 창사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3일 오후 4시 32분 평양에서 열차로 출발한 이후 단둥을 지나 중국에 들어왔다. 이후 선양을 거쳐 24일 오후 1시쯤 톈진 역을 지났다. 당초에는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남을 가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베이징은 들르지 않고 곧장 남하했다. 톈진을 거친 김 위원장은 정저우, 우한, 창사, 난닝을 거쳐 핑샹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난닝은 중국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가는 관문이고, 핑샹은 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한 접경 도시로 베트남으로 가기 전 중국의 마지막 역이다. 김 위원장은 25일 밤 늦게 핑샹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핑샹을 출발한 후에는 26일 오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동당역은 24일부터 해당 역을 이용하는 열차 티켓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 또 역 구내에는 열차용 트랩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고, 붉은 카펫도 깔렸다. 김 위원장은 동당~하노이 사이 170㎞ 구간은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