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제한없는 김광현,2010년 재현?’ 승리·탈삼진 등 역대 10위권 진입

입력 2019-02-25 10:20

SK 와이번스 김광현(31)은 지난해 철저한 관리 속에 투구했다. 경기당 100구를 넘기지 않고, 한 시즌 110이닝 제한을 걸었다. 팔꿈치 수술 뒤 재활로 2017년 시즌을 건너뛴 김광현이었기에 구단으로선 당연한 제한 조치였다. 물론 후반기 제한 조치는 풀렸다.

김광현은 지난해 25게임에 나와 136이닝을 책임지며 2146구를 던졌다.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재야의 방어율 최고수로 등극했다.

김광현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8년 만이다. MVP에 올랐던 2008년 16승 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며 12승 2패, 2.80을 기록했다. 또 2010년에는 31게임에 등판해 193.2이닝을 던졌다. 개인 최다 이닝이다.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이었다. 개인 최다승은 물론이고 최저 방어율이다. MVP감으로도 충분했지만 2010년에는 타격 7관왕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가 존재했다.

김광현은 2007년 1차 지명선수다. 데뷔 첫해인 2007년과 2011~2012년 10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2017년에는 1군 기록 자체가 없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8시즌 동안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항상 다이내믹한 투구 탓에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곤 하지만, 이 정도면 꾸준한 편이다.

김광현은 올해로 벌써 13년 차가 됐다. 통산 267경기에 나와 1483.1이닝을 던졌다. 119승 71패 2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3.37이다. 현역 선발 투수 가운데 최상위권이다.

김광현은 올해 투구 수와 이닝 제안이 없다. 2008년과 2010년 모드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2010년 17승을 다시 올린다면 현역 최다승인 두산 베어스 배영수(38)의 137승에 근접할 수 있다. 또 현재 127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183개 탈삼진 모드가 재현된다면 1459개가 된다. 역대 10권 안에 진입하면서 현역 최다 탈삼진 기록인 임창용(43)의 1474개에 다가설 수 있다. 더 큰 사실은 김광현이 이 같은 활약을 펼치면 2000년대 SK 왕조의 완벽할 부활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