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열차행(行)을 두고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탁 위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측 의전팀의 탁월한 판단”이라며 “정상의 이동만으로도 이미 화제를 만들었고, 역사에서의 사열과 북-베트남 열차 이동의 역사적 의미 등 충분한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특별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
탁 위원은 “평양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베트남까지 연결된다는 이 당연한 사실을 전세계가, 특히 우리(남측)가 목격하면서 통일이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연결될 것이라는 두근거림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지(?) 회담 참석을 위한 이동만으로 메시지를 줬다는 사실이 대단하다”며 “북미회담의 좋은 결과를 바라는 마음 보탠다”고 덧붙였다.
탁 전 행정관은 지난해 13년 만에 이뤄진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4·27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사이 대형이벤트를 기획한 바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