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출발… 김정은과 나란히 26일 도착할 듯

입력 2019-02-25 09:17 수정 2019-02-25 10:37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위해 내일(25일) 이른 시간에 하노이로 떠난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뤘던 진전을 계속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비핵화?(Denuclearization?)”라고 반문하듯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은 핵무기를 없애면 그의 국가가 신속하게 경제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리적 위치, 국민(그리고 김 위원장)을 보면 북한은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작성한 시점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24일 오전 4시58분.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6시58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워싱턴 D.C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야 하는 워싱턴에서 하노이까지 운항시간은 20시간 안팎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6일 중으로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5시 평양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출발했다. 현재 중국 대륙을 종단해 하노이로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날에 하노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숨은 주인공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지목했다. 그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회담 성사에 많은 도움을 줬다. 중국은 주변국에 대규모 핵무기가 있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러시아에서 내린 대북제재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