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현지 언론들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극찬했고 클린트 허들 감독은 “미쳤다”며 감탄했다.
강정호는 25일 오전 3시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히 강정호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지난해까지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뛴 헥터 노에시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강정호는 3루 수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강정호는 미국 진출 첫해인 2015년 18차례 시범경기를 치렀다. 2015시즌 9월에 당한 무릎 부상 탓에 2016년 시범경기 기간엔 재활에 몰두했었다. 2017년과 2018년엔 음주운전 여파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 언론도 강정호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MLB.com은 “강정호의 복귀전에서 보여준 첫인상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자신의 야구 경력에서 가장 중요했던 2년 공백을 빠른 스피드로 지워가고 있다”고 극찬했다.
트리뷴리뷰의 케빈 고만 기자도 “강정호가 인상적인 복귀전으로 피츠버그에 강렬한 사인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허들 감독도 감탄했다. 허들 감독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미 프린스(벤치코치)와 마주 보며 ‘이 친구는 미쳤다(crazy)'라고 얘기했다”며 “미칠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