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뜬 케파 입장 “불복종 한 적 없다… 오해”

입력 2019-02-25 07:36 수정 2019-02-25 10:38
오른쪽 사진은 AP 뉴시스


감독의 교체 명령을 거부한 첼시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트위터에 입장을 밝혔다. 모든 것은 감독과 자신의 생각이 달라서 빚어진 오해라고 한 그는 “감독 지시에 불복종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케파의 이런 입장문에도 “감독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 바로 불복종”이라는 조롱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케파는 25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스페인어와 영어로 쓴 입장문을 각각 올렸다. 케파는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을 포함한 첼시팀 전원은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 몇가지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교체 거부 소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케파는 “경기의 끝이 어떻게 묘사됐는지에 대해 후회한다”면서 “감독과 그의 결정에 불복종하는 것이 내 의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승컵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나의 마음이 모든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감독이 내가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나는 팀을 돕기 위해 좋은 상태였음을 표현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을 치료한 팀닥터도 같은 의견을 감독에게 나중에 전달했다고 했다.

첼시와 맨시티 경기 중 케파. 게티이미지코리아


케파는 “(중계 화면)묘사된 것이 내가 생각했던 의도와 달랐던 것임을 안다”면서도 “감독과 그의 권위에 대해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케파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맨체스터 시티와의 결승전 연장 후반 12분에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고 그라운드에 남았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교체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케파는 그라운드에서 버티며 나오지 않았다.

거부 소동 이후 케파는 상대적으로 승부차기를 더 막지 못했고 첼시는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이날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맨시티에 3대 4로 패배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