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아프리카 프릭스를 꺾고 6승 고지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에 세트스코어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미드라이너 ‘템트’ 강명구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6승4패(세트득실 +2)를 누적했다. 순위표에서는 변동 없이 6위 자리를 지켰다. 패배한 아프리카는 3승7패(세트득실 -9)가 돼 8위로 내려왔다. 젠지(3승7패 세트득실 -7)가 어부지리로 7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1일 샌드박스 게이밍전에 이어 이날 첫 세트에도 아프리카 ‘기인’ 김기인(블라디미르)의 하드 캐리가 이어졌다. 아프리카는 6분과 10분, 한화생명의 미드-정글러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리드를 쥐었다. 13분에는 협곡의 전령 앞 전투에서 2킬을 추가했다. 16분경 ‘템트’강명구(조이)의 정교한 스킬샷에 킬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김기인의 활약은 전투 구도에서부터 나왔다. 아프리카는 23분 미드에서 ‘썬’ 김태양(리산드라)의 교전 유도와 함께 한화생명에 돌격했고, 김기인의 2킬에 힘입어 승리했다. 34분에는 몰래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한화생명을 덮쳐 김기인의 쿼드라 킬과 함께 이겼다. 승기를 굳힌 아프리카는 40분, 장로 드래곤 둥지에서 배수의 진을 친 한화생명을 쓰러트림과 동시에 게임을 매듭지었다.
한화생명은 강명구(신드라)를 선봉으로 내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4분경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던 ‘드레드’ 이진혁(리 신)을 처치, 퍼스트 블러드와 더블 버프를 챙긴 강명구는 상대 미드라이너를 강하게 압박하며 라인전 판정승을 거뒀다. 10분에는 김태양(르블랑)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하며 대치 구도를 무너트렸다.
한화생명은 경기를 매듭짓는 과정에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23분 강명구의 이진혁 솔로 킬에 힘입어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그러나 36분,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한 넥서스 테러를 감행해 3킬을 내줬다. 39분에도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으나 무리한 백도어로 추가 킬을 내줬다. 이들은 40분, ‘상윤’ 권상윤(이즈리얼)의 트리플 킬에 힘입어 간신히 게임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세트도 강명구의 정교한 스킬샷이 한화생명 승리로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5분경 바텀에서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3-2 킬 교환에 성공하며 초반을 리드했다. 이어 10분에는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던 아프리카를 급습, 김태양(리산드라)을 잡았다. 한화생명은 14분 정글 지역에서 기습적으로 교전을 전개, 에이스를 띄우며 크게 앞서나갔다.
한화생명은 운영 단계에서 아쉬운 시야 장악으로 아프리카의 추격을 허용했다. 23분과 24분, 역이어 아프리카에게 킬을 내줬다. 그러나 33분 강명구(조이)가 ‘헤롱헤롱쿨쿨방울(E)’을 ‘쏠’ 서진솔(칼리스타)에게 적중시키면서 다시금 앞서나갈 계기를 마련했다. 수적우위에 선 한화생명은 추가 킬과 함께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고, 바텀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둬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