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아나 “김정은 부들부들” 글에 비난 폭주…“과도한 비판” 지적도

입력 2019-02-24 18:01
김정현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로 구설에 오른 김정현 MBC 아나운서를 두고 네티즌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반응이지만,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충분히 올릴 수 있는 글이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 아나운서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오전 1시40분에 뉴스특보라니. 그래도 간만에 뉴스했다. 김정은 부들부들”이라고 적었다. 이날 김 아나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행 관련 소식을 뉴스특보로 전했다.

김 아나운서의 글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업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은 글이었지만 많은 네티즌의 비판이 잇따랐다. 네티즌은 “직업의식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미 정상이 만나 ‘비핵화 담판’을 벌이는 국제적 이슈에 언론인으로서 책임감 없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김 아나운서는 결국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힘든 일을 했다고 불평한 것이 아니다”며 “저도 사람이다 보니 특보 시간이 수차례 번복되자 지쳤고, 제 개인적 공간에 토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업무는 담당 동료를 대신해 자원한 것”이라며 “피곤했지만 뿌듯했다. ‘김정은 부들부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에도 김 아나운서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 아나운서의 발언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해당 인스타그램 글을 찾아 비판 댓글을 남기는 네티즌도 있었다. 김 아나운서는 논란이 지속되자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았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김 아나운서 관련 글에 “충분히 할 수 있는 불평이지만 아나운서라서 경솔해 보인다” “가볍게 행동한 것 같다” “SNS는 안 하는 게 좋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반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과하게 비판하는 것 같다”며 반박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