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직원들 인구정책 의견 수렴

입력 2019-02-24 16:58
지난 22일 이영석(사진 가운데) 경북 경주부시장과 직원 17명이 청년 미래를 위한 도시락 인구 토크(Tolk)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지난 22일 ‘20~30대 청년 미래를 위한 도시락 인구 토크(Tolk)’를 열고 직원들의 인구 정책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2030 청년이 처한 현실 공감과 더 나은 미래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 날 행사는 낮 12시 부시장실에서 이영석 부시장과 직원 17명이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들은 청년들의 연애·결혼·출산·양육·내 집 마련·자아실현 등 당면한 현황과 미래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하며 다양한 인구 정책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민봉사과 최연희(39)씨는 “아빠의 육아체험, 아빠 숲 학교 운영, 마을 내 공동육아나눔터운영을 통한 함께하는 공동육아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외동읍에 근무하는 양해순(37)씨는 “시에서 청년들이 직접 농촌 전원주택과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정보를 제공해 귀농을 유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시는 인구정책 발굴을 통해 청년들이 ‘경주에 남겨진 것이 아니라 경주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달에는 외동산업단지 공단 대표들과 만나 공단과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단 직원들의 전입에 대한 협의를 했고, 지역 대학생과 청년 창업지원자의 만남을 통해 청년 인구 경주 유입대책을 논의했다.

다음 달에는 40~50대 만남을 통해 미래 대비를 위한 인구 토크 및 인구정책 전문가와의 만남을 계획 중이다.

이영석 부시장은 “결혼과 가족에 대한 가치관과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인구와 관련한 세대의 고민을 균형 있게 할 필요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기본적인 인간과 생명에 대한 생각이 가장 먼저”라고 강조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