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3·1운동은 100년 전 촛불혁명”

입력 2019-02-24 16:05 수정 2019-02-24 16:06

3·1절 100주년을 맞아 청와대 인사들이 ‘만세 릴레이’를 시작했다. 범정부적 기념 사업 추진에 앞서 바람몰이 차원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1919년 식민지 조선의 민중들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며 “비폭력과 평화의 정신으로 전개됐다. 100년 전 선조들이 벌였던 ‘촛불혁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의 탄압으로 약 2만명이 살해당하고, 5만명이 투옥됐다. 그러나 실패가 아니었다”며 “이 운동 속에서 통치의 대상이었던 백성은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 변모해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100년 동안에도 이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다음 주자로 사법농단 의혹을 처음 알린 이탄희 판사, 박근용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를 지목했다.


만세 릴레이는 앞선 23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제일 처음 시작했다. 고 부대변인은 아이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찍은 동영상에서 “1919년 3월1일 들불처럼 만세운동이 퍼지면서 독립을 향한 열망들이 더 커졌다”며 “이제 100년이 됐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전국에서 만세를 하면 어떨까 싶어서 릴레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조 수석과 독립운동가 후손인 배성재 SBS 아나운서를 다음 주자로 지목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제안으로 캠페인을 시작했다”며 “범정부적 캠페인이다 보니 청와대에서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