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의 래퍼 마미손이 돌아온다. 복귀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티저 영상만 공개했다.
마미손이 유튜브에 공개한 티저 영상 제목은 ‘마미손과 친구들-중등 래퍼’. 29초 분량으로 지난 23일에 등록됐다. 공개 하루 만인 24일 오후 1시50분 현재 9만1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조회수는 정오를 넘기면서 10분당 1000건 꼴로 증가 속도가 붙고 있다. 1200건 이상의 댓글도 달렸다. 마미손의 유튜브는 52만명 넘는 구독자가 모인 인기 채널이다.
티저 영상의 제목은 케이블채널 엠넷(Mnet)의 청소년 래퍼 경연 프로그램 ‘고등 래퍼’를 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중등 래퍼가 신곡의 제목인지, 새롭게 결성한 밴드의 이름인지, 신인 발굴 프로젝트의 주제인지, 고등 래퍼와 별도로 방송될 프로그램의 명칭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미손은 티저 영상에 설명을 길게 덧붙이지 않았다. “애증의 오디션 시즌이 돌아왔고, 나는 내가 재밌는 것을 한다”고만 적었다. 티저 영상은 고등 래퍼 시즌 3가 방송을 시작한 다음날에 공개됐다. 중등 래퍼가 프로젝트나 컬래버레이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마미손은 지난달 10일 서울 서초구 작업실에서 국민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마미손과 친구들 프로젝트를 알렸다. 당시 마미손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찾았다. 구성원은 6명”이라고 말했다. 그 이상의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마미손은 티저 영상에서 중등 래퍼의 성격을 짐작할 단서를 남겼다. 수첩에 기록한 네 개의 키워드를 통해서다. 그는 ‘한국 힙합 살리기’라는 주제 아래에 ‘빈지노의 전역’ ‘천재노창 부활’ ‘버닝썬 폐업’ ‘힙합 꿈나무 발굴’ 순으로 적었다. 모두 한국 힙합계의 현안들이다. 마미손은 그 중 ‘힙합 꿈나무 발굴’에 원을 그려 자신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마미손은 지난해 9월 유튜브에 ‘소년점프’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5개월 만에 3649만건 이상의 조회수, 42만건 이상의 추천수를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