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비빔면의 한정판 제품인 ‘괄도네넴띤'이 폭발적 반응을 얻자 11번가가 2차 판매에 들어간다. 소비자들은 지난 19일 5일 치 판매물량인 1만5000세트, 낱개 7만5000개가 모두 팔리자 추가 판매를 요청해 왔다. ‘괄도네넴띤’의 인기를 두고 1020세대의 문화를 제품에 적극 반영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많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괄도네넴띤’을 25일 오전 11시부터 온·오프라인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총 판매 수량은 1만2000세트로, 가격은 1만5900원이다. 세트는 ‘괄도네넴띤’ 5개와 ‘팔도 만능비빔장’(10개), ‘팔도 비빔밥’(2팩)으로 구성됐다.
‘괄도네넴띤’은 팔도가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시장에선 인기의 비결로 1020세대 감성을 건드린 인터넷 신조어 사용과 맛을 꼽았다.
제품명으로 넣은 ‘괄도네넴띤’은 팔도비빔면 포장지의 글씨체를 보이는 대로 표기한 인터넷 신조어다. 젊은이들이 괄도네넴띤처럼 비슷한 모양의 글자로 바꾸는 ‘야민정음' 문화를 제품명에 접목한 것이다.
출시 후엔 맛으로 호평을 받았다. 할라피뇨 분말과 홍고추가 들어가 기존 비빔면 보다 5배 더 매운 것이 특징이다. 유튜브와 블로그 등엔 제품 개봉부터 시식까지 경험담을 적은 후기가 다수 올라왔다.
단독판매에 나섰던 11번가는 23시간 만에 ‘괄도네넴띤 한정판’ 2만 세트가 모두 팔리자 팔도 측과 협의해 2차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11번가 측은 “3월초 오프라인 판매에 앞서 미리 ‘괄도네넴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