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트남行 보도한 북한 매체, 리설주 언급 안 한 이유는?

입력 2019-02-24 10:05 수정 2019-02-24 10:0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함께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고 밝히면서 리설주 여상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통신은 또 구체적인 공식 친선방문 기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곧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방문 기간 두 나라 최고 지도자들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다”고 전하면서 방문 기간 등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고 열차에 올라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4장을 함께 실었다. 이는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와 비교하면 김 위원장의 보도 분량이 준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6월 11일 김 위원장의 행보를 평양에서 출발, 싱가포르 도착,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접견 등으로 나눠 집중보도 했었다. 노동신문도 1면부터 2개 면을 할애해 16장의 사진을 실었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30분쯤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역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26일 새벽이나 이른 아침 베트남과 중국이 인접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보인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