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으로 차량이 돌진해 편의점 점주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도 공개돼 끔찍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진 속 편의점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
간신히 남은 ‘냉동식품’이라는 팻말이 없었다면 사고가 난 장소가 편의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정도다. 사고 소식이 담긴 기사 아래엔 “숨진 편의점주가 좋은 분이었다”는 댓글이 달려 네티즌들을 더욱더 안타깝게 했다.
23일 오후 12시47분에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의 한 상가 1층 편의점으로 이모(65)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편의점 안에 있던 점주 윤모(47)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손님 이모(54)씨와 운전자 이씨도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편의점에서 1㎞ 정도 떨어진 주유소에서 세차한 뒤 제동이 안 돼 역주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편의점 주변 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돌아가신 점주분이 자주 가는 편의점 여사장님이다. 정말 좋은 분이셨다”며 명복을 빌었다. 네티즌 사이에선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도 이어졌다.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때문이라는 의견과 고령 운전자의 과실 때문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