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서 불법체류 30대 태국인,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5명 사상

입력 2019-02-24 07:36 수정 2019-02-24 07:44
전남 신안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5명의 사상자를 내고 달아난 불법체류 중인 30대 태국인이 경찰에 검거됐다.

목포경찰서는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도주차량 등)로 태국인 A씨(3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20분쯤 신안군 자은면의 한 마을 앞 도로에서 1t 트럭으로 길을 걷던 중국인 B씨 등 5명을 친 뒤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씨가 숨졌으며 나머지 4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A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35%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현재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 상태에서 운전면허증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상자는 이날 농작물 수확작업을 마치고 숙소로 걸어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후 2시간 만에 인근 파출소로 자진 신고해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