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데뷔 시즌’ 젠지 ‘라이프’ 김정민 “시간이 빨리 가더라고요”

입력 2019-02-23 22:22 수정 2019-02-24 16:25
라이엇 게임즈

“그냥 좋아요. 그동안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이겨서 기뻐요.”

젠지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이 4연패 수렁에서 탈출, 꿀맛 같은 승리를 거둔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잡았다. 젠지는 3승7패(세트득실 -7)을 누적, 8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정민은 “팀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2세트에서 1레벨 당시 상대의 빠른 ‘점멸’ 활용해 당황해서 타격을 입었던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날 젠지 바텀 듀오는 루시안을 고른 진에어의 초반 공세에 고전했다.

1세트 시작 3분 만에 갱킹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갱킹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신 짜오가 바텀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해 우리 정글러(‘피넛’ 한왕호)와 성 차이가 났다. 바텀이 정글러를 끼고 싸운다면 불리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정민은 팀이 4연패를 거둔 가장 큰 원인으로 오더 불일치를 꼽았다. 그는 “4연패 동안 서로 간 합이 잘 맞지 않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는 A를 하고 싶어했는데, 누구는 다른 걸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정민에게 LCK 내 10개 팀과 모두 맞붙어본 소감을 묻자 그는 “거의 지기만 해서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조금 빨리 가더라”라고 답했다. 아울러 10개 팀 바텀 듀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듀오로는 그리핀을 꼽았다.

젠지는 오는 3월1일 SK텔레콤 T1과 2라운드 대결을 앞뒀다. 이에 대해 김정민은 “저번 1라운드 경기에서 많이 할 만한 상대라고 느꼈다”며 “우리가 집중하고 합을 맞춘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김정민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