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빠져 나온 뒤 아이들 탈출” 조현아 남편 페이스북 글

입력 2019-02-23 07:53 수정 2019-02-25 12:30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폭언 동영상이 하루가 멀다고 계속 나오고 있다. 이른바 ‘조현아 동영상’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배우자인 박모씨를 무시하며 윽박지르는 것은 물론 아이들에게 고함치는 음성이 담겼다. 박씨는 한 때 아내였던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런 폭로전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최근 SNS에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이들을 탈출시키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아내를 상대로 ‘조현아 동영상’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한 글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확인이 어렵지만 박씨의 심경 글은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이 내용은 박씨가 변호인을 통해 전한 입장과 비슷하다.

박씨는 “참고 살면 된다 생각했다. 하지만 ‘아빠 나 평생 지켜줄 거지’ 이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면서 “내가 먼저 빠져나온 후 아이들을 저곳에서 탈출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힘들고 상처받을 싸움인지 알고 있다”면서 “보잘것 없는 내가 거대 재벌과 맞서는 게 두렵지만 아이들의 아빠로서 용기를 내어 우리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이런 글에 앞서 “이제는 진실을 말하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씨가 촬영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조현아 전 부사장의 폭언 동영상은 서너 편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괴성에 가까운 고함으로 상대를 비난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남편과 말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내리깎았다. “자기 그렇게 게걸스럽게 미친X처럼 도미조림 먹는 게 그게 정상이야? 어? 거지도 아니고? 정말 창피스러워서 정말? 거지XX같이. 정말 창피스러워서 정말 죽는 줄 알았어” “거지XX도 아니고. 자기 원래 약 먹고 취하고 그러면 원래 그렇게 X먹잖아” “네까짓 거 없어도 애들 병원 데리고 가는 거 다할 수 있어. 어? 세상에 너만 의사야?” 등의 말을 했다.

“너 그 병원에서 뺑뺑 놀게 하려고 우리 아빠 몇천억씩 그 병원에 들이고 있고 염치가 좀 있어봐라. 염치가”라는 말도 했다.

또 자녀를 앞에 세워 두고 식사 전에 젤리를 먼저 먹었다고 윽박지르는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