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이규형의 존재감… 정우성x김향기와 따뜻한 ‘케미’

입력 2019-02-23 04:00
영화 ‘증인’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규형(36)이 영화 ‘증인’을 통해 따뜻한 인간미를 발산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극 중 이규형은 해당 사건 담당 검사 희중 역을 맡았다.

희중은 지우의 조력자이자 그녀의 내면을 이해하는 인물로, 전형적인 검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캐릭터를 보여준다. 지우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 순호에게 까칠하게 응수하다가도 지우와 소통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모습 등에서 따뜻한 매력이 배어난다.

이한 감독은 “희중 캐릭터가 전형적인 이미지의 검사가 아니었으면 했다”며 “경험이 별로 없고, 그렇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 그런 모습이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규형은 ‘소통’이라는 극의 키워드에 걸맞은 역할 소화력을 보여줬다. 김향기와의 진심 어린 교감으로 훈훈한 호흡을 형성해냈으며, 정우성과의 ‘케미’ 역시 극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었다.

이규형은 앞서 드라마 ‘라이프’ ‘슬기로운 감빵생활’ ‘비밀의 숲’ 등에서 강렬하고 묵직한 연기를 펼쳐온 이규형은 ‘증인’을 통해 잔잔하고 섬세한 연기 변신을 펼쳤다. 기존에 보지 못한 그의새로운 매력이 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평가다.

이규형은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디바’를 통해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