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 본부장은 22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노이바이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입국했다. 이 본부장은 취재진에게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라며 “이제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가 협상을 시작한 만큼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져서 그 다음에 전체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빠르면 이날 오후 하노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해 그간 북·미 실무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상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본부장은 2차 회담 직전까지 하노이에 머물면서 수시로 비건 대표와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 일정에 대해서 이 본부장은 “미국과의 구체적 일정은 말씀드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지난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공개로 열린 북·미 합숙 담판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동했었다. 이 본부장은 회동을 하고 입국한 뒤 “여러 형태의 협의들이 잘 진행되고 있으니까 앞으로 북·미 대화는 물론 남북 간에도 모두 잘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