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반도체 가격조정 빨라 2월 수출실적 우려…조만간 수출활력 제고대책 발표”

입력 2019-02-22 11:56
정부가 급격한 반도체 가격의 조정에 따라 이번달 수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조만간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해 수출 경쟁력 유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최근의) 수출 부진은 반도체 가격 조정이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추이를 감안할 때 2월 전체 수출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달 1~20일 통관 기준 수출액은 23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다. 수출 호황을 이끌었던 반도체(-27.1%)와 석유 제품(-24.5%) 등 주요 품목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수출 부진이 예상되면서 정부는 지난달부터 관계 부처와 협회·기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출 활력 제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차관은 “조만간 수출 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며 “이번 대책엔 대출·보증 등 수출 자금 지원 강화, 수출시장·산업·기업별 맞춤형 지원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은 다음주 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19년 경제정책방향 96개 과제 이월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또 1분기에 주력산업, 신산업, 서비스산업 등 3대 산업의 혁신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