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존 ‘폰’ 허원석 “샌드박스전, 꼭 복수해서 ‘샌강아’ 만들겠다”

입력 2019-02-21 19:50
라이엇 게임즈

“샌드박스가 약간 킹존을 무시하는 것 같더라. ‘킹강아(킹존은 강팀이 아니다)’라는 말도 나왔던데, 이번에 꼭 복수해서 ‘샌강아(샌드박스는 강팀이 아니다)’를 만들어 보이겠다. 이긴 사람 말이 맞지 않겠나.”

올 시즌 완벽 부활을 선언한 킹존 드래곤X 미드라이너 ‘폰’ 허원석이 1라운드 경기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샌드박스 게이밍에 복수를 다짐했다. 킹존과 샌드박스는 오는 23일 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킹존은 2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한 킹존은 5승4패(세트득실 +2)를 기록, 5위로 점프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허원석은“저번 경기가 아쉬웠다. (패배했던) 한화생명전은 우리가 준비해온 게 꼬였다. 제가 솔로 킬도 내주고, 강판을 당해서 설거지하러 갔다”고 농담을 던지며 “그래도 이번에 잘해서 연패를 끊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허원석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SK텔레콤 T1에 연이어 패배했던 지난 경기들과 관련해 “SKT전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한 게임이었다면, 한화생명전은 준비를 많이 했음에도 잘못된 방향으로 준비해서 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향만 잘 잡는다면 져도 배우는 게 있기에 점점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허원석은 AD 아칼리, 도벽 르블랑, 봉인 풀린 주문서 빅토르, 칼날비 아지르 등을 내놓으며 메타를 선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솔로 랭크에서 실험적인 픽을 많이 한다. 스크림 결과가 나쁘지 않았기에 대회에서도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회에서는 결과가 안 좋기도 했다. 그러나 저는 그중에 빅토르만 상대가 잘 파악해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힘들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제 판단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다른 선수들도 제 룬을 따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허원석은 끝으로 “그동안 한 판을 잘하면 다음 한 판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기복 없이 안정적인 플레이로 캐리하는 미드라이너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아울러 킹존의 미드라이너 전임자인 ‘비디디’ 곽보성을 언급하며 “킹존의 이전 미드라이너가 많이 강력하지 않았나. 팬들께서 곽보성을 그리워하지 않게끔 제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