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스타필드 앞 1000대 규모 지하주차장 및 공공도서관 조성

입력 2019-02-21 18:27
스타필드 고양점 앞 삼송근린공원 주차장 조성사업 계획. 고양시 제공

경기도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점 앞 삼송근린공원에 1000여대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테마공원,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

지난 15일 고양시가 스타필드와의 추가협상을 통해 당초 요구사항인 지하주차장 설치에 이어 27억원 상당의 테마공원, 공공도서관, 그리고 도서관 운영에 20년간 소요되는 비용 20억원까지 스타필드 측에서 부담한다.

조성되는 주차장은 주민 모두를 위해 상시 무료개방 예정이며, 이에 따라 쇼핑객 뿐 아니라 인근 단독주택 주민의 만성 주차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지난 20일 열린 고양시의회 제229회 임시회에서 가결됐다. 향후 교통영향평가,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각 시설의 건립이 본격 추진되며,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는 삼송지구 주민들의 ‘교통난을 해소해 달라’는 간곡한 요구가 고양시와 시의회, 스타필드의 공동 노력으로 숙원 해결뿐만 아니라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타 지자체에서 찾기 힘든 상생의 사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2017년 8월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은 주말과 공휴일 마다 몰려드는 차량으로 극심한 주차난을 겪어왔다. 스타필드 고양의 주차가능 대수는 법정 기준의 2배 가량인 4200대였지만 주말 평균 1만5000대의 방문 차량이 찾으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거세졌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주민과 지역구 국회의원, 스타필드와 공공기여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한 끝에 스타필드 측이 450억원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삼송근린공원에 조성해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공원에 공공도서관 추가 건립과 공원 원상복구 및 테마공원 조성을 추가 제안했고, 고양시의회 상임위도 도서관 운영비를 추가 요구했다. 이 같은 모든 요구사항을 스타필드 측이 수용하게 되면서 주민들의 숙원 해소와 함께 삼송지구 내 부족한 기반시설까지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주민들의 절실한 민의를 품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함께 나선 고양시의회, 그리고 최소한의 법적 책임과 기준을 넘어 주민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린 스타필드 측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스타필드 측의 공공기여를 선례로, 앞으로 대기업이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