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이후 연패, 치명적 후유증’ 한화, 2013년 최다 13연패…꼴찌

입력 2019-02-21 16:49 수정 2019-02-21 16:51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시즌이 개막되자마자 7연패에 빠졌다.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7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개막 이후 연패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역대 기록들이 잘 말해주고 있다.

개막전 이후 팀 최다 연패 기록은 한화 이글스가 갖고 있다. 13연패다. 2013년 3월 30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부터 그해 4월 14일 LG 트윈스와의 대전 경기까지였다. 한화는 2013년 9개 구단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42승 85패 1무, 승률 0.331이었다.

개막전 이후 최다 연패 2위 기록은 롯데의 몫이다. 2003년 4월 5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수원 경기에서부터 같은 해 4월 19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속경기 2차전까지 12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그해 39승 91패, 승률 0.300으로 8위 즉 꼴찌에 머물렀다.

KT 위즈는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 개막전 이후 11연패를 기록했다. 3월 28일 롯데와의 사직경기에서부터 4월 10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의 목동 경기까지였다. 그해 KT는 꼴찌인 10위를 차지했다. 52승 91패 1무, 승률 0.364를 기록했다.

2010년대 최강 구단 중 하나인 두산 베어스도 아픈 경험이 있다. 2003년 4월 5일 삼성과의 대구 경기에서부터 13일 SK와의 잠실 경기까지 8연패를 당했다. 결국, 그해 두산은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57승 74패 2무, 승률 0.435였다.

반대로 개막전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갖고 있다. 10연승을 기록했다. 2003년 4월 5일 두산과의 대구 경기에서부터 같은 달 16일 현대와의 수원 경기까지다. 최종 성적은 4위였다. 76승 53패 4무, 승률 0.589를 기록했다.

같은 해 KIA 타이거즈도 4월 5일 한화와의 무등 경기 개막전부터 같은 달 13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까지 8연승을 달렸다. 최종 성적은 3위였다. 78승 50패 5무, 승률 0.609였다.

종합해보면 개막전 이후 연승보다는 연패가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롯데와 같은 아픔을 겪을 팀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은 3월 23일 토요일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