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청주에 10년간 35조 투자 ‘환영’

입력 2019-02-21 15:55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자 충북도가 전국 최고의 낸드플래시 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가 청주에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것은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의 투자 유치”라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충북도가 지속해서 기업의 투자 조건을 맞춘데다 도민들의 균형발전에 대한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며 “정부가 애초 SK하이닉스 용인지역 투자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끌어낸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인 입지는 국가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장애요소가 될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도의회는 앞으로도 수도권 집중을 반대하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정책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의회는 “아쉬운 결과지만 SK하이닉스가 청주에 낸드플래시 증설 생산기지 육성하는데 10년간 35조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한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한다”며 “앞으로 관련 사업이 조기에 투자될 수 있도록 도의회도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M15의 생산능력 확대를 포함해 10년간 35조원을 청주 사업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청주 신규 공장 신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와 분양 계약을 다음 달 충북도·청주시와 체결할 예정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