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체제 꾸리기도 힘든 한화’ 김재영, 입대 연기 구세주될까

입력 2019-02-21 14:36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6)은 홍익대를 졸업한 2016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계약금은 1억6000만원이었다.

입단 첫해인 2016년 곧바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그러나 11게임에 나와 11.1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14실점(13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 10.32를 기록했다. 2홈런을 포함해 18안타를 내줬고, 8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2017년에는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선발로 시작했다가 시즌 중반 불펜으로 등판하기도 했다. 시즌 후반기 들어 위력을 발휘했다. 그해 20경기에 나와 85.1이닝을 던졌다. 5승 7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꾸준히 1군에 머물렀다. 29경기에 등판해 111.1이닝을 책임졌다. 15개의 홈런을 포함해 136안타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304나 됐다. 볼넷은 상대적으로 적은 37개였다. 평균자책점은 5.66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말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고, 10월 수술까지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를 추진했지만 어이없게 정원이 차면서 입대를 1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훈련을 쌓고 있다.

현재 한화는 5선발 체제를 꾸리기조차 힘겨워 보인다. 우완 워윅 서폴드(29)와 좌완 채드 벨(30)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면 토종 에이스가 보이지 않는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던 김범수(24)는 지난 10일 2군 캠프로 옮겨갔다. 지난해 5승을 거둔 김민우(24)와 6승의 장민재(29), 1승의 박주홍(20)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다른 구단에 비교해 약한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영이 2017년 후반기 모드를 되찾는다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김재영이 위기의 한화 마운드의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