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을 위한 평화의 기도] 남과 북이, 우리와 하나님이 하나 되게 하소서

입력 2019-02-21 09:14
우리 삶의 주권자이신 여호와 우리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상은 아버지께서 지으셨고 아버지께 속해 있고 아버지의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여! 주님의 질서가 깨진 곳이 있음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아픔과 눈물과 고통이 있습니다. 주님과 단절된 그곳에 절망으로 애통해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조국을 탈출해 세상 속에서 유리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중국 땅에서 아무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북한이탈 여성들이 있습니다. 러시아 등지에서 모진 세월을 견디고 있는 북한 남성들과 제삼국에서 방황하는 이들, 그리고 북녘에 있는 2500만 동포의 상한 심령을 위로하옵소서. 이들의 생명을 보존하시고 가족들과 연합하게 하시며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아버지여, 남쪽의 믿는 자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같은 마음을 품게 하소서. 아버지께서 바라보시는 곳을 우리도 바라보게 하소서. 이 세상 사람 중에 북한 동포들보다 더 처절하게 목숨을 이어온 사람들이 있습니까. 우리도 그들과 같이 아프고 상한 심령 되어 저들을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버리고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찾는 저들을 향해 나아가게 하소서. 주의 보혈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되며, 우리와 하나님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아버지여,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이 한반도에서도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남북, 북·미, 북·중 정상회담에 소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이 땅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우리 주님만이 소망이심을 깨닫습니다. 고대 페르시아 왕 고레스를 통해 이스라엘 포로들이 자유를 얻었던 것처럼, 한반도를 둘러싼 지도자들의 마음을 다스려 주옵소서. 회복과 연합을 통한 진정한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통일기도문 해설

한반도와 주변을 살펴보면 소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역사하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이 소망으로 절망 가운데 유리하는 우리 동족에 대한 간절한 기도를 담았습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가 되고 나아가 하나님과의 단절을 회복함으로 그분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관심은 세상의 약자들입니다. 마태복음 25장을 보면 헐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 지극히 작은 자들에게 행한 것이 예수님께 하는 것이란 말씀이 나옵니다. 지금 우리 가까이 있는 북한이탈주민 특히 중국에서 고통 중에 신음하는 여성들이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에게 행하는 우리의 기도와 선행을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회개하며 돌아봐야 합니다.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회개를 결단하고 무릎 꿇은 자리에서 허리가 끊어지도록 가슴을 찢는 애통함이 있어야 합니다. 흰옷을 입은 이긴 자(계 3:5)들이 돼야 합니다.

셋째, 예수님의 지상 마지막 기도의 중심은 주님과 하나님이 하나이듯,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요 17:11, 22, 23) 하나 됨을 통해 세상이 연합된 우리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임을 알게 하고 동시에 악에서 보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가족과의 단절을 슬퍼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와의 단절을 애통해하십니다.

<숭실대학교 일반대학원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