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 “경험 없는 선수들이 아닌데...”

입력 2019-02-20 21:53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에 완패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팀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IBK기업은행은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0대 3(25-27 23-25 21-25)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24-21로 매치포인트 상황을 선점하고서도 동점을 허용한 뒤 역전패를 허용한 1세트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법했다.

팀의 개선 사항으로는 수비와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력을 들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날 패배에 대해 “이상하게 막판 마무리가 안된다”며 “스스로 불안해하는 점이 엿보이는데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잘 나가다가 결정해줄 상황에서 결정이 안 되고 범실이나 블로킹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어진다”며 “이런 점이 올 시즌 가장 홍역”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험 없는 선수들이 아닌데 왜 이리 불안해하는지…”라며 말을 흐렸다.

리베로와 외국인선수 어나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감독은 “리베로가 중심축이 돼야하는데 중심축이 못되고 있다”며 “그런 불안감이 핀치에서 가중된다. 공이 세터 등에게 잘 올 거란 확신을 없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나이는 초반 잘 나가며 ‘됐다’ 싶었던 것도 있던 것 같다. 중반에 몸도 좀 불었다”며 “어나이 관리는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맘대로 안되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경기전까지 4위였던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에게 승리하며 승점 48점이 되면서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IBK기업은행은 46점으로 4위가 됐다. 이 감독은 “끝까지 한번 이겨보도록 다시 한번 잘 준비해보겠다”며 “세 경기 남았는데 최대한 변화를 만들던지 한경기 한경기 한번 포지셔닝해보려한다”고 다짐했다.

수원=이현우 기자 base@kmib.co.kr